본문 바로가기
Overseas Travel

헝가리 부다페스트 2박 3일 단기 여행

by 미스키토 2023. 10. 19.

헝가리 수도이자 어마어마하게 아름다운 야경을 자랑하는 곳이죠, 부다페스트에 2박 3일간 짧게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저희가 둘러봤던 코스와 물가 수준, 기타 유용한 정보 등을 살짝 정리해 보겠습니다.

어부의 요새에서 바라본 국회의사당

 

첫째 날 (관람차 → 세체니 다리 → 어부의 요새)

저희는 오후 2시쯤 공항에 도착하였고, 시내에 있는 호텔에 3시쯤 체크인을 했습니다. 짐만 풀고 바로 간 곳은 부다페스트 관람차 타러!  호텔 바로 옆이기도 했지만 관람차를 타고 부다페스트 전경을 한번 훑어보고도 싶었습니다.

가격도 인당 3,900포린트(한화 약 15,000원 정도)로 비싸지 않았어요. 총 4바퀴 돌았는데 은근히 높게 올라가서 와이프는 살짝 무서워하더라고요. 경치는 뭐 말할 것도 없습니다. 정말 멋있었어요. 사실 야경이 유명한 도시인데 낮에 보는 경치도 그에 못지않았습니다. 

그다음은 세체니 다리, 다리 자체도 예쁘고 다리에서 보는 시내도 멋있었습니다.

다리를 건너서 바로 어부의 요새로 올라갔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더라고요, 당연히 많은 이유가 있겠죠? 저희는 운 좋게도 야경 명소인 카페에 들어가서 자리 잡을 수 있었습니다. 헝가리 맥주 한잔 시켜두고 해 질 녘까지 실컷 경치 감상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모두 도보 이동 가능한 거리여서 천천히 둘러보았고요, 어부의 요새에서 호텔까지 다시 걸어서 왔는데 살짝 피곤하긴 하더군요. 

 

둘째 날 (중앙시장 → 뉴욕카페 → 유대인 지구 →  휴식 → 야간 유람선 투어)

늦은 아침을 먹고 지하철을 타고 중앙시장을 구경 갔어요. 아침을 여기서 먹을걸 하고 살짝 후회했습니다. 시장답게 먹거리도 많았거든요. 헝가리 특산품, 수공예품 등 각종 기념품 및 선물용은 여기서 구입하는 걸 추천드립니다. 가격도 저렴했습니다. 시장 규모가 꽤 커서 둘러보는데 2시간 가까이 걸린 거 같습니다. 

그다음으로 간 곳은 세계에서 제일 아름다운 카페 중 하나라는 뉴욕카페! 예약 없이 갔는데 10여분 대기하고 바로 입장할 수 있었습니다. 카페 규모가 커서 테이블 회전이 빠르더라고요. 내부는 역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마침 라이브 음악도 연주하고 있었고 분위기 최고였어요. 점심식사도 할 수 있었지만 저희는 간단히 커피 한잔만 하고 나왔습니다. 아름다운 인테리어 대비 음식 맛은 별로라는 평이 많았거든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규모가 크다 보니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매우 정신없었습니다.

주변 맛집에서 점심을 먹고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유대인 지구를 한번 둘러봤습니다. 사실 뭐 별로 볼 것은 없었습니다.

호텔에서 잠시 휴식 후 부다페스트 여행의 핵심인 야간 유람선 투어를 다녀왔습니다. 

말이 필요 없습니다. 아름다움을 말로 설명할 수도 없고요. 일단 아래 사진 한번 보시죠. 그리고 직접 가서 보시면 됩니다.

제가 본 야경 중에 세 손가락 안에 들 거 같습니다. 

유람선 투어 중 바라본 국회의사당

 

셋째 날 (강변산책 -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

호텔 체크아웃 전에 강변길을 따라 산책을 했습니다. 걷다가 아픈 역사의 현장인 다뉴브 강가의 신발들을 볼 수 있었습니다.

2차 대전 당시 나치가 학살한 유대인들이 벗어둔 신발들을 조각상으로 만들어서 기리고 있습니다. 어린아이 신발도 있더라고요 ㅠㅠ 안타까움을 뒤로하고 이만 비행기 타러~

 

유명한 온천도 있고 볼거리 먹을거리 많은 헝가리라서 짧은 여행일정이 아쉽기도 합니다만 부다페스트 여행의 핵심중의 핵심인 아름다운 야경을 실컷 본 것에 만족하며 여행을 마무리했습니다. 

 

호텔을 시내 중심지 (부다페스트 관람차 주변)로 잡는다면 위 루트는 모두 도보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습니다.

(하루 2만 보 안쪽), 걷는 게 힘들면 지하철이나 트램 이용하셔도 좋고 Bolt라는 앱 설치하셔서 택시 이용하셔도 됩니다.

확실히 교통비, 식비가 서유럽 대비 70~80% 수준으로 저렴하긴 했습니다. 

 

아! 맵지 않은 헝가리식 육개장 "굴라쉬" 드시는 것 잊지 마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