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에서 한 달 살기가 한창(?) 유행 중인 요즘 저도 한번 해보았습니다. 그것도 무려 물가 비싸기로 유명한 프랑스!
그중에서도 부유한 은퇴자들의 휴양지로 유명한 아름다운 소도시 프랑스 남부 안시(Annecy)에서요.
2명 기준 한달살기 비용과 안시에서의 생활 등을 간단히 정리해 보겠습니다.
*비행기표 값은 제외하고 순수 안시에서 사용한 비용입니다.
한달살기 비용 (총 5,690,693원)
- 주거비 1,872,243원 : Airbnb로 약 6개월 전 예약했습니다. 아파트 (방1, 거실1, 부엌1, 화장실1)
- 식비 1,995,000원 : 절반정도 식당에서 사 먹고, 절반은 장 봐서 집에서 요리해 먹었습니다.
- 교통비 448,310원 : 근교 여행을 위해 빌렸던 렌터카 및 버스 비용
- 통신비 89,110원 : Free mobile 인터넷 무제한 30일 유심
- 관광비 399,000원 : 안시 관광지 입장료, 근교에 있는 샤모니 몽블랑, 에비앙 여행 등
- 보험료 406,980원 : 여행자 보험 가입
- 쇼핑 400,000원 : 와이프 가방, 옷 등
- 기타잡비 80,050원 : 감기약, 기타 멍충멍충 비용 등
정리해 보니 어마어마하군요...
일단 주거비부터 보면, 한달살기는 에어비엔비로 하시는 게 가격 면에서, 효율성 면에서 최고입니다.
일주일 이상, 또는 한달 이상 예약 시 할인 적용 되는 곳이 많으니 최대한 일찍, 장기로 예약하시는 걸 추천합니다.
안시에서의 집 구하기 팁을 하나 알려드리자면, 굳이 구시가지 쪽으로 잡지 마시고 약간 외곽에 도보 이동 가능한 모던한 아파트들로 찾아보세요. 구시가지 쪽은 일단 비싸고, 오래됐고, 소음 심하고, 사람 많아서 정신없습니다.
어차피 안시 시내가 작아서 어지간하면 도보이동 가능하니 살짝 구시가지 외곽으로 구하시는걸 강력 추천합니다.
그리고 식비.....헉! 식비가 주거비 보다 많이 나오다니!!! 저희 부부 먹깨비는 아닙니다만 프랑스 물가 정말 후덜덜 하더군요
일반 식당 가면 두 명이서 평균 40~50유로 정도 나왔던 거 같아요. 좀 좋은 곳 가면 100유로 가까이...ㅠㅠ
다행히 마트 물가는 좀 저렴한 편이어서 장 봐서 아침, 저녁식사는 주로 요리해서 먹었습니다.
안시에는 주말뿐만 안니라 주중에도 곳곳에 시장이 서서 신선한 빵, 과일 및 고기를 저렴하게 사 먹을 수 있었습니다.
체인점 마트 말고 시장에서 장 봐서 요리해 드시면 약간 절약 가능할 것 같네요.
그리고 프랑스 음식만 드시다 보면 아마 며칠 못 가서 김치 찾으실 텐데요, 다행히도 아시안 식료품 파는 마트들이 있어서 라면 및 김치 구입해서 먹었습니다. 단, 가격은 후덜덜 하다는거... 한 끼 먹을 김치캔 하나가 4~5유로 정도 했던 거 같습니다.
교통비는... 렌터카를 이틀간 빌려서 근교 여행을 했습니다. 안시가 작은 도시지만 hertz, sixt, alamo 등 렌터카 회사들이 많아서 어렵지 않게 빌렸습니다. 렌트비, 보험료, 주유비, 톨비 등 소형차 기준 하루에 100유로 정도 비용 나왔습니다.
운전도 한국이랑 똑같아서 어려울 것 없었습니다. 교통체증도 없고 주변 자연경관이 매우 좋기 때문에 한번 렌터카 빌려서 여행해 보는 것도 강추합니다.
버스로도 근교 여행을 했는데요, BlaBlaCar 앱 설치하시면 앱에서 쉽게 Bus 예약 가능합니다. 프랑스어로 나오지만 어렵지 않아요, 출발지, 도착지, 날짜, 인원 정도만 입력하고 카드 결제하면 끝!
한두 시간 거리의 근교 여행한다면 버스비는 인당 10~20유로 정도입니다.
통신비는... 다른 고민하지 마시고 Free mobile 검색하셔서 매장 가서 사면 됩니다. 키오스크 기계에서 구입 가능해요.
직원한테 도와달라고 하면 친절하게 구입 도와줍니다. 한달 기준 인당 30유로 입니다. (통신비 20유로 + 유심 10유로)
이게 프랑스뿐만 아니라 주변 나라 여행할 때도 사용 가능해서 매우 좋았습니다.
나머지 관광비, 보험료, 쇼핑 등 기타 비용들은 개인 취향에 따라 비용 차이 나겠지만 참고만 하시면 되겠습니다.
저희는 안시에서 9월 한달간 있었습니다. 9월 초에는 해가 좀 강했지만 그래도 맑은 날씨에 보는 안시 호수의 풍경은 정말이지 한 폭의 그림과 같았습니다. 중순 이후부터는 비도 종종 오고 기온도 선선해져서 산책하기는 훨씬 좋았습니다.
작은 도시다 보니 한두 시간이면 안시 호수부터 구시가지까지 다 둘러볼 수 있는데요, 아름다운 풍경과 함께하는 한두 시간의 여유로운 산책이 정말이지 그동안의 모든 스트레스를 확 씻어주는 기분이었습니다.
한달살기가 아니더라도 프랑스 여행하신다면 안시(Annecy) 한번 꼭 들려보세요~~~
아....근데 저 비용들 ㅠㅠ 이제부터 또 열심히 벌어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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