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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여행

보령(대천) 군헌 갯벌체험 학습장

by 미스키토 2023. 10. 23.

마지막으로 갯벌을 갔었던 게 백만 년 전 유치원에서 선생님 손에 이끌려 다녀온 기억이 어렴풋이 있는데요. 백만 년 후 오늘 충남 보령에 위치한 군헌 갯벌체험 학습장에 한번 가봤습니다. 정말 즐거운 시간을 보냈는데요. 여러분께도 소개해 드립니다.

 

물 빠진 갯벌 모습

 

일단 가기 하루 이틀 전에 미리 "물때표"를 확인해야 합니다. 간조시간, 쉽게 말해 물이 빠지는 썰물 시간을 말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갯벌로 들어갈 수 있거든요. 네이버에서 "물때표"를 검색하시면 젤 위에 사이트 한 개가 나옵니다. www.badatime.com 여기서 각 지역별 간조시간을 확인할수 있습니다.

 

보령 물때표, 보령 바다날씨, 보령 바다정보 통합검색 - 바다타임

 

www.badatime.com

 복잡해 보이지만 보는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간조시각을 확인하면 됩니다. 아래 그림에서 10월 23일을 예로 보면

03:57분과 15:54분이 간조시각으로 나오죠? 저 시간 한두 시간 전에 도착하시면 됩니다. 03:57분은 새벽이니 패스하고 15:54분 한두 시간 전에 가면 되는데요, 정확한 시간은 갯벌 체험장에 전화하셔서 확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화번호 : 0507-1400-4188 또는  0507-1339-4188

(참고로 10월 23일자 확인했을 때 실제 체험 가능 시간은 14:00~17:10분 까지였습니다.)

 

 

도착하니 주차장도 잘 되어 있었고 직원 분께서 친절히 맞이해 주셨습니다. 입장료는 인당 12,000원 (카드결제만 가능)이고 호미와 장화를 빌려주셨습니다. 갯벌에서 푹푹 빠지는 건 아닌지 살짝 걱정했는데요, 이곳은 자갈과 단단한 뻘이라 안내된 곳으로만 가면 그럴 문제는 없다고 얘기해 주셨어요. 암튼 간단한 주의사항을 듣고 바로 갯벌로 뛰어갔습니다. 300여 미터를 바다 쪽으로 들어가면 다시 안내해 주시는 분께서 계셨고 여기서 간단히 바지락 캐는 방법을 설명 듣고 바로 바지락을 캤습니다. 호미로 10여 센티미터를 파보면 바지락이 나오는데요, 뻘이 묻어있고 자갈 색깔과 비슷해 자갈인지 바지락인지 처음에는 쉽게 구분이 가지 않았습니다만 하다보니 요령이 생겨서 쉽게 쉽게 캘 수 있었습니다. 

 

두 시간 동안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바지락을 캤습니다. 바다향 갯벌향도 좋았고 옆에서는 갈매기가 호미질한 곳에 와서 갯벌레들을 먹으며 노래하더군요. 주변을 보니 대부분 아이들 동반한 가족 단위로 오셨더라고요. 아이들 체험 학습으로도 정말 좋은 장소인 거 같습니다. 저 역시 유치원 시절 왔던 기억이 아직까지 남아있으니까요.

 

두 시간 만에 양파망 2개(약 2kg 정도)를 가득 채울 수 있었습니다. 더 캐고 싶은 아쉬움을 뒤로하고 갯벌을 나왔습니다. 나오는 길에 물 웅덩이가 있는데 장화랑 호미 깨끗이 닦은 후 반납 하시면 됩니다. 바닷물이니 바지락 해감용으로 물을 떠 오셔도 됩니다.

두 시간의 결과 한번 보실래요? 저희는 작은 통을 가져가서 바닷물에 바지락을 담가 집까지 살아서 모셔올 수 있었습니다.

내일은 점심은 바지락 칼국수다!!!

두시간 동안 캔 약 2kg의 바지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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